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자담배뉴스

뉴스와 이벤트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없어서 못 파는’ 액상형 전자담배 불안한 ‘시한폭탄’
작성자 오지구닷컴 (ip:)
  • 작성일 2019-09-30 11:14:4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197
평점 0점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4일 한 세븐일레븐 매장의 담배 진열대 모습.





“버블몬·버블스틱은 없어서 못 팔죠. 저희 매장은 하루에 8개씩 들어오는 데 1시간도 안 돼 다 팔립니다. 타격감(담배를 흡입했을 때의 느낌)이 좋다고 사신 분이 또 사가시네요.” -A세븐일레븐 점포 직원

“버블몬은 ‘쥴’이나 ‘릴 베이퍼’‘플룸테크’ 등 전부 더한 것보다도 잘 팔려요. 디자인 예쁘고 값도 싼 것 같다고 구입하시는 데 대체 이게 왜 이렇게 인기인가요?” -B세븐일레븐 점포 직원




버블몬·버블스틱 등 인기 폭발

디자인 예쁘고 가격도 저렴 

담뱃세 내지 않고 성분도 몰라 

유해성 여부 정부 실태조사해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버블몬·버블스틱’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 중 한 곳에서만 판매함에도 여타 글로벌 브랜드들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을 웃돌 정도다. 문제는 이런 제품류 역시 니코틴이 들어간 ‘담배’임에도 성분도 알 수 없고, 담배사업법의 허점을 노려 담배 관련 세금도 내지 않는 등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소재 기업인 킴리코리아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조해 수입한 ‘버블몬·버블스틱’ 제품을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오프라인 담배멀티숍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로 액상 ‘팟(POD)’과 배터리가 일체형이다. 액상 용량은 1.4mL, 니코틴 함량은 0.98%다. 제품 하나로 일반 담배 2갑 정도의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며 가격은 8500원이다. 통상 일반 담배가 45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조금 저렴한 편이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편의점 등 판매처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으며 ‘7-ELEVEN에서 검증받은 맛과 향’이라는 홍보 문구도 게시했다. 킴리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담배 시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관련 법에 맞춰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담배업계는 여러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액상에 포함된 니코틴이다. 킴리코리아는 버블몬 제품군에 공식적으로 ‘솔트 니코틴(혹은 니코틴 솔트)’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담뱃잎에서 추출된 니코틴에 화학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니코틴이다. 천연 니코틴에 비해 제조원가도 비싸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니코틴은 담뱃잎에서 추출하는 게 가장 쉽고 저렴한 반면 솔트 니코틴 등은 제조원가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경우 제품 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니코틴 최종 물질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아 중소기업들은 솔트 니코틴을 쓴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담배사업법에는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사용한 것만 ‘담배’라는 것이다. 담배의 줄기나 뿌리에서 추출하거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니코틴을 이용한 제품은 법상으로는 ‘담배’가 사실상 아닌 것이다. 담뱃세도 내지 않는 공산품인 셈이다. 





또 다른 성분들도 관건이다.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의 성분 공개에 대한 법안이 발의는 돼 있으나 계류 중이서 업체가 직접 성분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 즉 액상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소비자가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 불안감을 주는 이유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의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자 이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마가 허용된 미국의 경우 THC 등 대마 성분이 들어간 액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관련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빠른 정부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성분이나 유해성 등 정부가 실태를 과연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인 폐질환이 유발돼 수천 수만 명이 피해를 본 가습기 살균제 사태만큼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나서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